YONSEI UNIVERSITY

DEPARTMENT OF SOCIOLOGY

BK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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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2-03-22 조회 : 243
[대학원생 출판논문 소개] 송준모 박사과정, 김기성 석사과정 연구논문 소개

<게재 논문>

송준모 (2021). 세대, 성차별, 권위주의 그리고 미투(#MeToo) : 개방형 문항을 통한 미투 운동에 대한 태도 분석, 한국사회학 55(3):113-158


국내의 미투 운동에 대한 기존 연구들은 대부분 규범적 지향을 다루거나, 분석 대상 및 독립변수의 범위에 한계가 존재하였다. 따라서 해당 연구는 미투 운동에 대한 시민들의 태도 및 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한 경험적 분석을 목표로 한다.

응답자가 사회적 규범을 준수하는 응답을 제시해야 한다는 바람직성 편향을 제거하기 위해 완전 주관식 문항을 통해 미투 운동에 대한 태도를 물어보았으며, 자연어처리 기법을 통해 주관식 응답을 크게 3가지의 태도 군집으로 분류하였다. 첫째, 성폭력 피해 진술과 성차별을 극복하기 위한 사회운동 모두에 동의하는 평등주의, 둘째, 피해 진술은 신뢰하지만 기존 사회질서를 뒤흔드는 사회운동으로 발전하는 것에는 동의하지 않는 질서주의, 셋째, 피해 진술도 신뢰하지 않고 사회운동에도 동의하지 않는 회의주의가 그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태도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사회적 요인들은 다음과 같다. 나이가 어릴수록 성별과 관계없이 회의주의적 태도를 가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또한 적대적 성차별주의 역시 평등주의적 태도를 매우 강하게 약화시키지만, 온정적 성차별주의는 여성의 질서주의적 태도만을 약화시킨다. 마지막으로 권위주의 성향은 질서주의를 강화하며, 사회지배 성향은 여성의 질서주의만을 강화한다.

결론적으로 연령, 적대적 성차별주의, 권위주의 성향이 미투 운동에 대한 태도를 결정하는 데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강력한 요인으로 판명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요인이 태도에 미치는 영향은 전통적인 가부장주의나 권위주의의 효과에 대한 이론적 가정과는 다소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젠더 관련 가치관을 측정하고 분석하는 데에 있어서 좀 더 정교한 접근의 필요성을 제시한다.


 


 

<게재논문> 

김기성 (2022). 한국 노동자의 노조태도에서의 성차: 2010년대를 중심으로. 산업노동연구 28(1): 345-382.


연구의 출발점은 사회통합실태조사 자료에서 발견한 노조에 대한 신뢰도 차이였습니다. 2019년과 2020년을 비교했을 때, 남성에 비해 여성의 경우 노조에 대한 신뢰도가 대체로 상승한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이것이 코로나 시기의 불안정노동과 관련있지 않을까 생각하며 노조에 대한 태도 차이가 개인에 따라 어떻게 다르게 나타나는지에 대한 선행연구들을 조사해 나갔습니다. 그리고 이와 관련해 더 폭넓은 데이터를 포착할 수 있는 한국노동패널(KLIPS) 자료를 분석하기 시작했습니다.

자료를 다루면서 2010년대라는 더 넓은 시기를 다룰 필요가 있겠다 생각했습니다. 2010년대라는 시기는 제가 대학생활을 시작하며 학교 안팎의 노동조합운동을 직간접적으로 목격할 수 있는 시기였습니다. 이 시기의 노조운동과 사람들의 노조에 대한 인식을 잇는다면 어떻게 이을 수 있을까 생각했고, 성차(gender difference)를 하나의 키워드로 뽑아내었습니다. 2010년대 한국에서는 남성에 비해 여성의 노동조합 조직률이 전반적으로 상승한 시기입니다. 선후를 가리기 어렵겠으나, 노동조합 조직율과 노조에 대한 효능감은 양의 상관관계를 가질 것이라 생각했고 선행연구들도 이와 대체로 부합했습니다. 이에 2010년대 한국 노동자들의 노조효능감 차이에 성차를 중심에 두고 통계적 분석을 진행해 나갔습니다.

2009~2020 한국노동패널 자료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 임금이나 정규직 여부, 노동조합 소속여부 등을 통제하였을 때 여성은 남성에 비해 더 긍정적인 노조효능감을 나타냈습니다. 더 흥미로웠던 지점은 이러한 차이가 고임금 여-남성보다는 저임금 여-남성부분에서 거의 나타났다는 점이었습니다. 이는 노동조합이 저임금 여성들에게는 어느 정도의 효능감을 주었으나, 저임금 남성들에게는 별로 효능감을 주지 못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결과에 대해 1) 1997 경제위기 이후 남성이 많이 속한 산업군에서의 노조운동의 한계, 2) 2010년대 여성이 많이 속한 산업군에서의 비정규직 중심의 노조운동의 성과를 근거로 삼았습니다. 여러 매체에서도 소개된 바 있는 학습지노조, 유통업노조, 비정규교원노조 등의 운동이 실제 노동현장의 여성-저임금 노동자들에게 효능감을 주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았고, 다른 자료인 경제활동인구조사를 통해 해당 산업군에서 2010년대에 노조조직률이 어떻게 변하였는지도 확인하였습니다.

이 연구는 2010년대 한국의 노동과 노동조합을 둘러싸고 어떤 변화가 일어났는지, 그리고 그 사이에 있었던 현장들과 그로 인해 일어난 결과들이 사람들의 노동조합에 대한 인식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이해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합니다.